“노동자는 서럽다·탄압 말라”

힘내라 아이리 지회…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 김영옥 기자l승인2023.12.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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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민주노총부산본부)

최근 부산시청 앞에서 노조탄압 분쇄·고용안정 쟁취·힘내라 아이리지회 민주노총부산본부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금속노조 부양지부 아이리지회는 부산 학장동에 위치한 수술칼·봉합침·사부침·봉합사 등 의료기기를 만드는 사업장으로 현재 노조탄압에 맞서 고용안정 쟁취를 위해 파업투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기존 노사합의에 근거한 조합 활동을 무급 처리하는 등 노조 무력화 작전을 폈고, 노조는 부분파업으로 대항했다. 이에 사측은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12월 29일자로 폐업하겠다고 조합원들을 협박했다. 현재 아이리지회 조합원들의 투쟁으로 직장폐쇄는 철회되었으나, 노조 간부들에 대한 민형사 소송은 취하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리지회 조합원들은 전면파업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 노조탄압 분쇄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참가자들은 “사측의 갈등 조장과 교섭 해태, 노조 파괴로 상황이 이 지경이 됐다.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최저임금을 주면서도 67억을 대출받아서 땅 투기를 하고, 다른 지역으로 먹튀를 하려고 하는 이런 자본의 뒤에는 부산시와 윤석열 정부가 있다. 또 부산시는 사상구를 재개발해서 주상복합 단지들을 가득 채우려고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반노동정책 노조를 불법화하고 말살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사측이 기고만장해서 우리 노동자들을 탄압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부양지부 아이리지회 배미순 지회장은 “아이리 노동자들이 대부분 여성이고, 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회사가 매몰차게 차가운 마당으로 노동자들을 내몰았다. 그러면서 근로 확약서를 쓰고 돌아오면 근로 제공을 받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직장 폐쇄를 하겠다며, 어제까지 앵무새처럼 외치더니 급기야 이제는 타임머신을 타고 직장 폐쇄 전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그럴 수는 없다. 사측의 노조 파괴 시도를 뿌리 뽑아야 한다. 노동자의 힘으로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를 찾기 위해 끝까지 싸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홍지욱 부위원장은 “부산시장은 전체 부산시민의 생존과 안전을 책임져야 될 책무가 있는 것이다. 사태 해결에 나서서 부산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금속노조는 아이리 조합원들의 생존권과 민주노조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계속 사측에서 이렇게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금속노조가 전면적인 투쟁을 부산 아이리 공장에다 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경화밴드가 힘찬 노래공연으로 참가자들의 투쟁 기세를 높였다. 특히 아이리지회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순서도 가졌다.

민주일반연맹 부산본부 양미자 본부장은 “노동조합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 부산 땅을 부동산 재벌의 입에 넣어주는 박형준 시장. 이들이 아이리 사장의 뒷배 아닌가 정말 의심스럽다.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서 아이리를 성장시켰으면 그 대우는 못해줄 망정, 부동산 투기를 하고 노동자들을 쫓아 내보내는 부산시장이 방조자고 뒷배가 아닌지 정말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부산본부 김재남 본부장은 “아이리 문제 해결이 안 되면 부산시장은 무책임하다, 무능하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부산시장이든 부시장이든 박연섭 회장을 만나서 책임 있는 조치로 상황을 해결할 것을, 부산 지역에 있는 노동자들 생존권을 지키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민주노총 본부장으로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우리 조합원을 죽이겠다고 하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을 민주노총이 보여주겠다. 두렵고 걱정도 많이 되겠지만,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아이리 조합원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부산시청을 한 바퀴 돌아 부산노동청까지 행진했다. 부산노동청에서 진행된 마무리 집회에서 금속노조 부양지부 정홍형 지부장이 윤석열 정권과 노동부를 규탄했다. 관련해 노조탄압에 맞선 아이리지회 동지들의 파업투쟁은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민주노총부산본부)

김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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