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김용철 변호사 주장한 4개 계좌가 차명인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하자 시민사회는 “4개 차명계좌 확인에 45일이 소요된 것은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태도 때문”이라며 이후 삼성생명.삼성화재의 금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조속 조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며칠이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무려 한달 이상 지나 확인하면서도 행위의 주체는 밝히지 못하는 등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차명계좌 개설 담당자 뿐 아니라 계좌개설이 상부 지시에 의한 것인지 등을 가려 엄중 문책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도 “지난 10월 김 변호사의 증빙자료 제출로 사실상 금융실명법 위반이 드러난 사안의 조사결과를 이제 발표한 것은 금융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책임 있는 판단을 미룬 탓”이라며 “이재용 씨의 재산형성 과정을 재검토한 결과 제일기획.삼성엔지니어링.에스원의 주식인수 및 매각과정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금산법을 위반한 혐의가 드러나 금융감독당국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후엔 금감위가 소극적인 태도를 반복해선 안될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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