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이 지난 5월 5일 <시민사회신문>에 긴급 기고한 “10년 뒤 인간광우병을 주목하라”는 기고문에 대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김 본부장은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쇠고기 협상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김 전 장관의 <시민사회신문> 글을 거론하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이야기하실 분이 사실을 왜곡, 과장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김 본부장이 이날 김 전 장관이 사실을 왜곡한 사례로 꼽은 것은 인간광우병 환자 문제다. 김 본부장은 “김 전 장관이 지난달 한 주간지(시민사회신문) 기고문에서 미국 내 치매환자 중 65만명(기고문에는 25만~65만)이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주장을 폈지만 인용된 예일대와 피츠버그대의 연구는 인간광우병이 아니라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라며 “기고문에서 인용한 예일대와 피츠버그대 의학팀의 연구결과는 인간광우병과 완전히 구분된다고 모두 인정하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65만 명 가량이 인간광우병 환자면 다들 경악해야 될 문제”라며 “전 세계적으로 전문기관이 공인하기로는 현재까지 인간광우병이 발생된 건수는 200여건이라는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일대 및 피츠버그대 연구는 인간광우병이 아니라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란 김 본부장의 반론에 대해 김 전 장관은 “감염으로 걸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을 인간광우병이라고도 한다”고 되받아 쳤다.

김 전 장관은 24일문화방송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스위스국립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라는 것이 인간광우병과 관계가 있다”면서 “이 두 병은 광우병에서 기인한 프리온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고 반박했다.

김 전 장관은 아울러 “크로이츠펠트야콥병과 인간광우병은 단지 잠복기간과 발병에서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6개월이냐, 1년 반이냐의 차이일 뿐”이라며 “전문가들은 미국 농무부와 질병본부의 ‘크로이츠펠트야콥병과 인간광우병은 다르다는 주장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신문>은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와 판단을 돕기 위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거론해 논란이 된 지난달 5일자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의 기고문을 다시 게재한다.

다음은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의 2008년 5월 5일자 <시민사회신문> 기고문

설동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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