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릉에 2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환경연합, ‘삼성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 촉구’ 전국행동 진행 양병철 기자l승인2021.12.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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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환경운동연합은 <삼성 규탄의 날> 전국 공동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12개 지역에서 진행된 전국행동은 강원도 강릉에 신규 석탄발전소인 ‘강릉안인화력 1·2호기’를 건설 중인 삼성을 규탄하기 위해 진행됐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발언자로 나선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 국장은 “삼성물산이 강릉에 2개의 석탄발전소를 지으면서 ESG, 기후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전 세계가 기후위기 앞에서 어떻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지 고민하고 있고, 한국 역시 수 많은 석탄발전소들을 어떻게 줄일지 고민하는 시점에서 삼성의 추가 건설은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삼성이 책임지고 강릉안인화력 건설 중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두 번째 발언자인 이민호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삼성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발전을 아름다운 강릉에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30년 동안 삼성이 석탄으로 더러운 돈을 버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어떤 기업이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면서 ESG를 논할 수 있냐”며 석탄발전을 건설하며 동시에 ESG 경영을 선도한다는 삼성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민호 활동가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이 석탄발전을 중단하고 떳떳한 대기업, ESG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강력히 요구하며 발언을 마쳤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11월 ‘포스코·삼성 신규 석탄 건설 중단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지난 23일에는 <포스코 규탄의 날> 전국행동을 진행한 바 있다. 자세한 캠페인 내용은 서명 사이트(http://ourclimatechange.net/nocoa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사진=부산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문]

기후위기 불러오는 신규 석탄발전소, 삼성은 건설 중단으로 응답하라

전 세계가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나아가고 있다. 전 지구의 기후위기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이 명백한 지금, 삼성은 국내에 새로운 석탄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삼성이 건설하는 강릉안인화력발전소가 강릉 땅 위에 지어지며 지역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들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으며, 더 나아가 기후위기를 가속화시켜 지구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다.

삼성물산이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에 건설 중인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는 총 2호기로 구성된 2,080MW 용량의 대규모 석탄발전소다. 2023년 가동이 시작되면 연간 1,50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이다. 사업자인 강릉에코파워 측은 저탄소 친환경 운전을 구현하겠다 주장하나 실상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여 대기, 기후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남길 것임이 명백한 사업이다. 사업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일부의 태양광, 연료전지발전 설비, CCS기술, 조림사업 따위의 병 주고 약 주기 식 처리로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덜어낼 수 없다. 앞으로 30년 간 강릉안인화력이 뱉어낼 수많은 온실가스는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

삼성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 5위에 달하는 다배출 기업이다. 작년 삼성이 배출한 온실가스만 1900만톤에 달한다. 국내 대기업으로서 삼성 그룹 자체의 배출량 관리, 기후 환경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중 삼성물산은 향후 수십 년 간 온실가스를 배출할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책임이 크다. 삼성물산은 강릉안인화력 건설은 물론,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국외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자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탈석탄 기조와의 부정합 역시 지적될 문제다. 한국은 2030년 석탄의 비중 축소, 더 나아가 2050년에는 완전한 탈석탄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안인화력은 정해진 수명에 따라 2053년까지 가동이 지속된다. 건설된다 해도 온실가스 배출 규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라 2035년에서 2040년 사이 수익성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탈석탄, 친환경 기조와 정반대인 안인화력의 건설로 인해 지난 3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뚜렷한 실적 악화를 드러냈다. 건설부문의 영업손실만 1300억원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매출액이 20% 이상 추락하는 손실을 겪었다. 결국 강릉안인화력은 이미 삼성 자체에도 애물단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대형 발전소 건설사업으로 인한 해안 침식, 자연 경관 파괴, 분진과 소음으로 인한 주민피해 등 발전소 공사로 인한 문제 역시 계속해서 불거져 왔다. 지난 8월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항만 케이슨 공사 과정에서 케이슨 채움을 위해 허가지역 외의 바닷모래를 끌어다 사용하는 불법공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삼성물산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민주당 강릉시의원들 역시 직접 공사 현장에 나서 발전소 건설현장의 오탁방지망 부실공사와 해안 침식을 지적해 왔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강원지부도 불법 하도급 등으로 인한 부실공사 진상을 제기하며 진상조사를 촉구해 왔다. 삼성의 석탄발전소가 불법, 부실공사를 자행하며 강릉의 자연마저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이미 올해에만 신서천, 고성하이 1,2호기 총 3기의 신규 석탄발전소들이 속속들이 가동을 개시하며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포스코의 삼척블루파워·삼성의 강릉안인화력 역시 온실가스를 더하며 지구를 가열하고, 기후위기로 인한 수많은 피해와 재난을 유발할 것이다. 지난 23일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 규탄의 날’을 통해 신규 석탄을 건설하는 포스코를 규탄했다. 바로 오늘, 환경운동연합은 ‘삼성 규탄의 날’ 전국행동을 통해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신규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며 강릉 주변 환경과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유발하는 삼성을 규탄한다.

하나. 삼성은 기후위기 불러오는 강릉안인화력 건설 중단하라

하나. 공사로 인한 강릉 지역환경 파괴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정부와 국회는 신규 석탄 퇴출과 전환을 위한 대책 마련하라

(2021년 11월 30일)

환경운동연합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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