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는 시정 추진이 우선이다

부산참여연대l승인2022.05.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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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쌓기와 과잉 홍보에 앞서 진정성 있는 시정 추진이 우선이다.

부산시는 지난 4월 11일 미국 디지펜 공대, 부산 기업 대원플러스 그룹과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게임 산업 창업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근에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게임 메카 도시와 함께 진행된다면 부산의 게임산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어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환영만 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1. 설립이 까다로운 한국에서 외국대학을 어떻게 설립할 것인지 의문이다. 인천·서울에서도 이와 같은 캠퍼스 설립이 논의되었지만 결국 무산되었다. 편법이나 특혜로 외국대학을 유치할 수도 해서도 안 되는 것이므로 부산시는 어떻게 설립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하나 그렇지 못하다. 박형준 시장의 ‘협약 시정’, ‘홍보 시정’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2. 부산시가 게임 메카 도시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왜 진작 게임 관련 고등학교 하나 설립하지 못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게임산업 유치, 게임대학유치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당장 실현 가능성도 낮은 게임사업을 유치하고,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실현될까 말까 하는 외국대학 유치에 앞서 체계적으로 게임 메카 도시추진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지 않으면서 게임 메카 도시 선언, 외국 게임대학 유치 등의 선정전과 홍보만으로 과연 게임메카 도시가 가능한지 의문이며, 선거용 또는 이미지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닌지 하는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

3. 디지펜 공대는 전라북도 완주군의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와 유학생 교류 협약을 맺고 있고, 대구의 계명대와 복수학위 과정 협약을 체결해 운영 중이며, 싱가포르에는 자국인만 입학할 수 있는 아시아 캠퍼스라고 할 수 있는 분교가 설치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 다시 한국에 디지펜 공대를 세우려는 디지펜 공대의 의중을 잘 파악해야 하고, 부산시 또한 디지펜 공대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 업무협약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디지펜 공대 유치 협약에 포함된 대원플러스는 송도케이블카 사업으로 많은 수익을 남겼지만, 서구와 부산시에 공공기여는 거의 하지 않고 있고, 환경파괴 우려로 시민이 반대하는 황령산을 개발하려는 민간사업자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게임대학 유치에 건설회사가 당사자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박형준 시장이 약속했던 기업유치나 펀드 조성은 여전히 협약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부산시민에게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계획과 진행에 따른 성과는 거의 없다. 박형준 시장은 이미지 쌓기와 과잉 홍보로 시정을 채울 것이 아니라 부산과 부산시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시정을 해주길 바란다. (2022년 5월 3일)

부산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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