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 보수공사 즉각 중단을”

탈핵시민행동l승인2022.08.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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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숭숭 한빛 4호기, 재가동 아닌 제대로 된 부실시공 진상조사 실시하라!

– 한빛 4호기 부실시공 진상조사 없는 졸속 재가동 반대한다!

부실시공·부실공사로 인해 2017년 이후 가동이 중단되었던 한빛 4호기가 본격적인 재가동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오늘(8월 10일) 한빛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 보수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모캅(Mock-up)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모캅 실험은 한빛 4호기 구조건전성결과와 공극원인조사결과에 따라 진행되는 보수공사 시작을 앞두고 진행하는 것으로, 주증기배관 하부에서 발견된 깊이 157cm의 최대 공극의 모형을 사용해 그라우트 혼합, 주입, 배출 등의 보수 과정을 실험하는 것이다.

이후 8월 18일부터는 공극을 보수하는 타설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은 보수공사가 아니라, 부실시공·부실공사에 대한 진상 조사와 한빛 4호기의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과정 없이 공극에 대한 보수공사만 졸속으로 진행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의 보수공사를 즉각 중단시키고, 부실시공·부실공사의 진상 파악과 안전 점검부터 실시해야 한다.

한빛 4호기는 지난 2017년 20cm에 달하는 공극이 발견된 이후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만 140여개의 공극과 23개소의 철근 노출 등이 발견되어 5년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렇게 많은 공극과 철근 노출이 발견된 원인은 바로 부실시공과 부실공사였다. 한빛 3·4호기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내 기업인 현대 건설이 주도하여 건설하고 1995년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원전이다. 그러나 당시 원전 건설 기술과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야간 콘크리트 타설, 관리 감독 부재, 품질에 대한 문제점 과소 판단 등의 수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한빛 3·4호기의 부실공사 및 부실시공은 이를 실제로 목격한 제보자들과 건설 당사자들이 고발한 내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제보에 따르면, 당시 한빛 3·4호기 공사에서는 녹이 슨 철근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강도가 떨어지는 철근을 설치하여 철근이 매우 조밀하게 설치되었다. 그리고 규격 이상 크기의 자갈이 많아 골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등 콘크리트 다짐 작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건설 당시 불법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현장에는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한국전력(이하 ‘한전’) 직업이 부재하였다. 그리고 격납건물 건설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 품질 검사의 실패가 연이어 발생했으며 격납건물 콘크리트 다짐 작업을 미숙련 노동자가 진행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실제 시공 당시의 수많은 목격자들이 고발한 문제점들은 한빛 3·4호기 건설사와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한전이 안전 수칙을 무시한 채 안일한 태도로 건설을 진행해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빛 4호기와 함께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발생했던 한빛 3호기는 지난 2020년, 가동이 중단된 지 2년 반만에 졸속으로 재가동되었다. 그러나 한빛 3호기 재가동의 조건으로 한수원이 주민들과 약속했던 7가지 이행사항도 거의 지켜지지 않은 상태다. 7가지 이행사항은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상부돔 내부철판(CLP)검사’, ‘국회차원의 부실공사 진상조사 및 대책마련’, ‘부실공사에 대한 군민 피해보상’ 등이었다. 한빛 3·4호기의 공극 문제가 부실공사로 인한 것이었음을 정부와 국회, 그리고 시공사가 모두 인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의 본질이 해결되지도 않은 채 한빛 4호기도 3호기처럼 졸속으로 재가동될 위험에 처해 있다.

따라서, 탈핵시민행동은 한빛 핵발전소 대응 호남권 행동 및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 위한 공동행동과 함께 한빛 3·4호기 부실 공사에 대한 진상을 아래와 같은 제도적인 절차를 통해 상세히 조사하고 구조건전성평가에 반영하기를 촉구한다. 한수원과 원안위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부실공사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라.

1.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보수공사를 중지시키고, 부실공사 근본원인 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2.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공극 원인 조사만을 하였다. 이는 부실공사를 눈감아주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부실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하라.

3. 당시 작업자나 제보자, 제보를 받아 이의를 제기한 사람 등을 조사하여야 만이 밝혀지지 않은 부실공사 내역을 알 수 있다. 근본적인 부실공사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4. 구조건전성평가 심사를 하는데 부실공사와 관련 진상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누가 안전 확인을 해준단 말인가. 원안위는 규제기관으로써의 제대로 된 역할을 마땅히 수행하라.

5. 한빛4호기의 10cm밖에 남지 않은 격납건물 157cm 구멍은 전 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하다. 원안위는 이것을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사안을 8월 11일 원안위 차기 회의에서 보고 사안이 아닌 심의·의결 안건으로 전환하라.

(2022년 8월 10일)

탈핵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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