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행복입니다

꿈과 행복의 법칙을 속삭이는 책 민정규l승인2008.12.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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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닉네임은 ‘행복한 달인’이다. 행복하게 살려고 물 마실 때도 ‘행복’이란 단어를 상상하며 목을 축인다. 파랑새를 찾아다니는 동화를 포함한 여러 양서들 덕분에 행복은 먼 데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과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다.

그렇다. 누군가 네 꿈이 무엇이냐고 내게 묻는다면 행복하게 살다가 웃으며 죽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사람까지 행복하게 해줄 거라며 그야말로 꿈같은 포부를 잇는다. 나로 인해 상대방이 자신의 보석 같은 가치를 깨닫게 되고 꿈을 갖게 된다면 정말 더없이 행복해질 것이다.

책과 행복은 밀접하다. 행복을 누리는 길에 여러 방식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고, 좋은 책을 많이 소개해주는 것이다.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을 보면 행복의 조건이 돈도 아니요, 학벌도 아니요, 외모도 아니요, 인기도 아니다. 아, 저 사람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한 번 더 살아갈 용기를 냈을 텐데, 조금 더 일찍 저 책을 발견했다면 물 흐르듯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목격했을 텐데 하는 마음에 미어진다.

지금도 누군가는 인생의 티끌 같은 사건을 백두산 봉우리처럼 바라보며 허망한 결심을 하는 건 아닐까. 자신을 무가치한 쓰레기로 비하시켜 놓는 건 아닐까. 초능력이 있다면 한 명 한 명 찾아가 속삭여주고 싶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그 사랑 전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당신도 변화될 수 있고 당신도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이 순간 또한 지나가리라

포기금지! 사슬 같은 저주를 끊고자, 변화되고자, 껍데기를 벗고자 부단히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안 풀리고, 심지어 결심하기 전보다 더 망치는 느낌이 들 때 상을 뒤엎고 싶을 정도로 좌절할 수 있다. 이럴 때 듬직한 꿈 파트너가 있으면 좋다. 한 명이 넘어질 때 다른 한 명이 손잡아주고 뒤에서 밀어줌으로써 하루라도 꿈을 향한 경주를 멈추지 않는 치열한 삶은 장애물도 징검다리로 느끼게 한다.

아직 마땅한 꿈이 없고 행복한 삶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우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등 태아 때부터의 회고를 해보자. 인간이란 존재를 단지 생물학적으로 해석하기엔 우리의 각 부분은 너무나 오묘하고, 잠재된 것이 많다. 게다가 시종을 알 수 없으니 영원히 지속되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내 몫으로 할당된 최대한의 과제 아니겠는가. 지지고 볶는 가족과도 언젠가는 헤어질 날이 오고, 살고 싶어도 죽을 날 오는데, 사랑해도 모자랄 이 시간 우린 어떤 꿈을 꾸며 살아야 할까.

인종차별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된 오바마 아저씨처럼 꿈을 이루려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언제나 긍정적인 생활 태도와 실천력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힘써야 하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고, 본보기가 되어줄 선생님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늘 닮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글담어린이, 박성철)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의 이지성 저자는 학창시절 동안 백일장 대회에도 한 번 나가지 못했지만 스무 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작가가 된 자신의 모습을 매일 생생하게 꿈꾸었고, 지금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꿈을 꾸며 달려가고 있다. <꿈꾸는 다락방>(국일미디어, 이지성)에서 말한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는 꿈의 공식대로 꿈 그릇을 크게 넓히고 자신의 꿈을 글로 쓰고 말로 하는 동안 꿈의 실현 가능성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지금 그대는 어떤 꿈을 시각화하기 원하는가?

꿈꾸는 자는 망하지 않는다. <행복한 변화>(경향미디어, 이숙영)에서도 진정으로 자신의 변화를 꿈꾸고 기대하는 사람이 되라고 했고,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명진출판, 김미경)에서는 “잃어버린 꿈을 다시 발견하라”고 외치고 있다. ‘무엇 때문에’ 안된다고 손사래부터 치는 이들에게 <핑계>(21세기북스, 신인철)는 ‘때문에’를 ‘이지만’으로 바꾸고 하늘을 날아보라고 도전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꿈도 이뤄본 사람이 그 감격을 알리라.

꿈은 진화한다

“네 꿈이 뭐니?”라고 질문하는 것은 꿈을 심어주는 좋은 방법이다. 그 다음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니?”라고 물어야 한다. 그리고 ‘꿈 너머 꿈’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자. 나만 행복한 꿈이 아닌 내 꿈이 다른 이들도 행복하게 하고, 한 가지 꿈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 끝날 때까지 꿈을 진화시키는 것. 의사가 되겠다는 꿈만 가졌을 때는 대입에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만 의사가 되어 가난한 이들의 병을 고쳐주겠다는 꿈 너머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길이 보인다.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은 비가 내릴지라도 조금만 더 걸어가면 이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피어나는 것을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다. <꿈 너머 꿈>(나무생각, 고도원)


한번은 <꿈을 키워주는 사람>을 읽다가 왈칵 울어버린 적이 있다. 지금도 다른 사람에게 그 책의 구절을 전해줄 때마다 왜 이렇게 목이 메는지 모르겠다. ‘속삭임 테스트’에 관한 일화인데 선천성 구개파열로 입 부분이 보기 흉했던 한 여자아이는 초등학교부터 반 친구들이 늘 놀려댔다. 2학년 때 레오나르드라는 선생님이 담임이 되었고, 하루는 청력 검사날이었다. 한 명씩 교실 앞으로 나가 한쪽 귀를 막으면, 선생님이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하는 말을 똑같이 따라 하는 게 전부였다. 대개 “하늘이 파랗구나” 같은 거였다.

드디어 그 아이 차례가 되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선생님이 어떤 말씀을 하실까 하고 기다렸다. 그때 선생님은 아이 인생을 바꾼 짧은 말을 속삭여 주셨다. “네가 내 딸이면 좋겠다.” 잠시 후, 그 말을 따라해 보려고 했지만 말 대신 울음이 터져 나왔다. 흐느껴 울자 선생님은 그 말을 한 번 더 말씀해 주셨다. 그날 그 아이는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을 통과했다. 자신이 택함 받은 사람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꿈이 있으면 행복해지고 꿈 너머 꿈이 있으면 위대해진다. 나도 꿈을 키워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민정규 북코스모스 편집장

민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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