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나눔운동, 케냐·르완다에 ‘Green 적정기술’ 보급

은우l승인2012.03.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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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 착한 스토브 프로젝트
르완다에 ‘에코산(ECOSAN)’화장실 신축

국제개발NGO 지구촌나눔운동이 케냐 원주민들의 가정 내 공기오염을 줄이고 땔감 사용량 감소에 기여하는 친환경 ‘착한 스토브 프로젝트(Good Stove Project)’를 작년 11월부터 3개월여 진행해, 마이마히후 지역(수도 나이로비 중심에서 북서쪽으로 70Km)의 4개 마을 400가구에게 에너지 효율형 스토브를 지원, 설치했다.

에너지 효율의 그린 스토브.
WHO의 2002년 자료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는 매년 150만 명의 사람들이 실내공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며, 실내공기오염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 중 4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이마히우 지역 원주민들 역시 대부분 3개의 커다란 돌을 땅에 놓고, 돌 사이에 땔감을 넣어 불을 지피는 전통식 화덕을 사용하는데, 취사 시 상당한 연기가 배출되어 집안이 뿌옇고, 눈 따가움과 기침을 동반한다. 새롭게 설치한 에너지 효율형 스토브의 경우, 스토브 주변을 흙으로 덮어 열 낭비를 줄여 그 전에 비해 땔감사용량과 연기배출량이 60% 감소한 것으로 측정되었다.

스토브 설치 후, 메리 은제리 카란자씨.

이에 가정 내 호흡기질환이나 화상과 같은 질병발병률도 감소하면서 주민들의 건강상태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 스토브를 설치한 메리 은제리 카란자씨는 “매일 땔감을 구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반으로 줄었어요. 절약된 땔감구입비는 아이들 교육과 밀가루 구입에 사용할 수 있어 전보다 부자가 된 느낌이에요”라며 행복해한다. 게다가 스토브를 사용함으로 인해 평균 땔감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지역의 문제점 중 하나인 산림파괴와 사막화 현상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착한 스토브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을 살리는 ‘그린 적정기술’도입과 함께, 지구촌나눔운동이 중점을 둔 점은 마을 주민들의 ‘참여’다. 주민들은 스토브 설치 재료를 직접 마련하고, 설치법 교육에 참여하여 스토브를 직접 설치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주체가 될 수 있었다. 또한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스토브를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해 스토브 사용의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르완다 ‘에코산’ 화장실 전경.
지구촌나눔운동이 자연과 생활환경을 살리는 적정기술을 도입한 두 번째 프로젝트는 르완다 냐루바카 섹터의 캄제이 초등학교에 설치된 ‘삼성-GCS 우정 화장실 2호 프로젝트’다. 지구촌나눔운동은 삼성 프라이드밴드 기금을 지원받아 르완다 초등학교 2곳에 각 1개 동의 화장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총 4개월간 캄제이 초등학교에 두 번째 화장실 신축사업을 진행했다.

기존 화장실 1칸의 사용인원은 약 280명 정도로 매우 많았고, 수도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공동우물에서 물을 길어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한 악취와 새어나오는 오물 등 심각한 위생문제에 노출되어 있었다.

빗물을 모아 손 씻는 물로 사용.
지구촌나눔운동 르완다 사업소는 자연친화적인 에코산(ECOSAN) 화장실을 설치했다. 이는 친환경적 화장실(ECO-SANITATION)을 일컫는 용어로, 화장실 한 칸에 대·소변 구멍이 따로 분리·설치되어있으며 분리된 대·소변은 6개월간의 퇴비화 과정을 거쳐 인분으로 사용할 수 있어, 주민들의 농업활동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코산 화장실은 기존 화장실 사용으로 발생되는 토양오염과 질병 및 악취를 해소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화장실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에코산 화장실 설치 후, 지구촌나눔운동은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화장실 사용방법 및 위생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앞으로도 화장실의 깨끗한 사용과 시설 유지를 위하여 정기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적정기술이란=스마트 폰이 삶을 스마트하게 바꿔놓은 것처럼, 첨단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인류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데 반드시 최첨단 과학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사소하고도 소소한 아이디어만으로도 누군가의 삶은 변화된다. 이것을 우리는 적정기술이라고 말한다.
영국 경제학자 슈마허는 1973년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저서를 통해 생태계 법칙과 공존하면서 희소한 자원의 낭비를 막는 ‘중간기술’을 설명했다. 이후 중간기술 개발그룹(ITDG)에서 중간기술이 첨단기술과 비교되는 것을 피하고 기술에 정치, 사회적 의미를 포함시키기 위해 중간기술을 ‘적정기술’로 재정의 했으며 이것이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서도 물을 정수할 수 있는 개인휴대용 정수기나 분뇨를 퇴비로 활용하는 생태 화장실 등이 적정기술의 사례다.


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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