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선물 구매 꼭 확인해야 할 이것?

제공=환경연합, 정리=양병철 기자 양병철 기자l승인2020.04.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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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자원순환) 캠페인

제품 하나 샀을 뿐인데, 쓰레기는 여러개?

▲ 매장에 진열된 장난감들 (사진=toybook)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달이기에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선물을 사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바로 ‘과대포장’이다. 장난감, 인형, 제과류 등 가정의 달 선물로 쉽게 보이는 제품들에서 과대포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8년 녹색소비자연대의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64%가 과대포장으로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불편함이 없었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특히 과대포장의 심각성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 소비자들 중 82%가 과자제품군의 과대포장이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68.5%가 장난감제품군의 과대포장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과대포장의 심각성을 소비자들도 인식하고 있고, 가정의 달에 많이 유통되는 제품들이기에 환경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대포장, 왜 문제인가요?

▲ 녹색소비자연대의 과대포장 설문조사

그렇다면 과대포장은 왜 문제인가? 먼저 과대포장이란 부피를 늘리기 위하여 내용물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재료를 써서 물건을 싸서 꾸리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환경부가 과대포장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포장용기 대비 빈 공간 비율이 35%를 초과하거나, 포장횟수가 2~3차(품목별 상이)를 초과하면 과대포장으로 분류된다.

과대포장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환경오염’이다. 플라스틱 포장재의 과도한 사용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플라스틱은 분해 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구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일수록 토양과 수질 등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과대포장은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자의 선택을 방해하기도 한다. 적정 수준을 넘어선 과대포장은 결국 포장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제품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자원 낭비, 제품의 품질보다는 과대포장에 의한 제품 구매 유도로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 제주시에서 과대포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매일)

과대포장에 사용되는 포장재 자체도 문제다. 하나의 상품에 각각 다른 재질의 포장재가 존재하여 분리배출시의 번거로움과 소포장, 개별포장 등으로 여러 쓰레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활용도 쉽지 않다. 포장재의 재질이 각각 다르고 제품 포장시 스티로폼, 에어캡, 부직포 등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다면 줄여주세요”

우리나라는 과대포장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시민도 점차 문제의식을 느끼게 되면서 정부도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벌금형 등 규제 수단은 너무 미미한 수준이다. 환경부는 ‘재활용 폐기물 종합 대책’을 수립하여 과대포장을 줄일 수 있도록 ▲포장 공간 비율 및 횟수 제한 ▲ 완충·고정재 사용 제품 기준 강화 ▲비닐 완충재는 종이 완충재로 유도하고 있으나 실효성은 의문이다.

그러나 이런 규제들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당장 집 앞 대형마트에만 가도 여전히 불필요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freepic)

상품 포장은 상품의 품질 보존, 취급 관리, 판매 촉진, 안전성 등을 위한 것이기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적절한 수준을 넘어선 과대포장은 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불필요한 포장재 쓰레기를 줄일 수는 방법으로는 ①포장재를 최소화한 제품과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을 선택하기 ②제품을 포장할 때 비닐·특수코팅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소재 보다 천과 같은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포장하기 ③종이 쇼핑백으로 포장지 대체하기 등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목소리’이다. 기업에게 직접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면, 과대포장된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기업에게 큰 압박이 된다. 2020년의 가정의 달, 사랑하는 사람에게 ‘친환경’을 선물하면 어떨까요? “좋은 생각입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모여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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