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로부터 국민 생명·건강 지켜야”

시민단체, “특단 조치 마련”…환경부 종합 국감에 촉구 및 기자회견 양병철 기자l승인2022.10.2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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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독소로 오염된 밥상을 하루(6.12µg)만 먹어도 프랑스 생식기능 장애 위험 수치(0.06μg)의 100배가 넘습니다. 제2의 낙동강 페놀사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환경부 종합국정감사에서 녹조 독으로부터 국민 밥상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 환경운동연합은 18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 국감에 바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금 국민들은 영남지역의 물 먹거리 공기에서 녹조 독이 검출되었다는 사실로 인하여 공포에 떨고 있다. 이대로 낙동강 유역의 도시에서 살아도 되는지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그런데 국감이 진행하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만한 어떠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공방만 일삼고 있어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은 식수는 수도꼭지에 필터를 달고 생수를 구입해 먹는물을 해결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먹거리와 공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려울 수밖에 없다.

지난 10월 초 김해, 양산, 부산 지자체는 낙동강 생태관광을 통한 경제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지만, 낙동강 생태관광은 녹조 문제 해결 없이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낙동강 하류 부산삼락생태공원과 그 주변 아파트 공기 중에서 녹조 독이 검출됐다. 김해 대동선착장, 창원 본포수변생태공원, 달성 낙동강레포츠밸리, 대구 화원유원지 공기 중에서도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이처럼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녹조 독이 주변 마을과 아파트 공기 중에 떠다니는 상황에서 낙동강 레저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녹조 문제 해결 없이는 영남지역의 미래도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월 13일 대구MBC와 부산MBC 공동제작(시사)프로그램 <빅벙커>는 지난 7월에서 9월 사이 낙동강 중상류와 하구 사이에서 생산된 쌀, 옥수수, 빠가사리(동자개), 붕어즙 등 국민들의 섭취량이 높은 ‘낙동강 대표 식품 13종’을 샘플링하고, 남세균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과 아나톡신의 검출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실험결과에 따르면, 13개 샘플 중 7개(빠가사리, 메기, 옥수수, 고추, 붕어즙, 상추, 쌀)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그중 빠가사리는 킬로그램 당 20.23μg(마이크로그램), 메기는 5.26μg, 옥수수는 5.8μg가 검출됐다. 이는 OEHHA(미국 캘리포니아 환경건강위험평가국)의 간 병변 성인 기준치를 각각 3배, 1.2배, 3배 초과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은 참게와 오이에서는 신경독소인 ‘아나톡신’이 각각 킬로그람당 4.69μg, 4.56μg이 검출됐다. 아나톡신은 현재 정해진 기준치가 없지만 간과 신장, 신경조직의 손상을 일으키는 신경독성 물질이다.

이처럼 녹조 독소에 오염된 쌀과 채소로 밥상을 차릴 경우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ANSES) 성인 남성(60㎏)의 생식기능 장애 위험 수치(0.06μg)의 100배가 넘었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이는 낙동강 제2의 페놀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낙동강 물뿐만 아니라 먹거리 공기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은 재난 사태와 같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너무도 안일하다. 지난 10월 4일 국감에 출석한 환경부 장관은 재난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기는커녕 안전하다고 답변했다. 한마디로 국민들의 안전은 녹조 독으로부터 무정부 상태에 처해진 것이다.

지금은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지난여름 낙동강의 녹조 물로 재배된 농산물들이 본격적으로 국민들의 밥상에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국민들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녹조 독소에 오염된 밥상이라 할지라도 녹조 독소는 색도 없고 냄새도 없어 국민들은 알아차릴 수도 없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무방비 상태로 국민들이 녹조 독소에 오염되었을 수도 있는 밥상을 차리는 것을 두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대로는 영남지역에서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국회는 낙동강 녹조 문제로부터 국민의 안전 문제를 무정부 상태로 방치할 것인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0월 21일 열리는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시급하게 녹조 문제 해결과 녹조 독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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