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는 또다시 ‘사과코스프레’로 여론호도

환경운동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피해자들이 만나기(8일) 하루 전…언론 광고 양병철 기자l승인2017.08.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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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가습기넷)

7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8월 7일자 한겨레신문·경향신문 등 여러 언론사에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갑작스럽게 실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얼마나 위선적이고 가식적인지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다수의 이해관계자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사건?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다수의 이해관계자와 복합적인 원인이 얽혀 있는 전례 없이 복잡한 비극’으로 규정한다. 즉 ‘다수의 이해관계자’는 가해자가 옥시만이 아니라 여럿이고 ‘복합적인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해서만 발생한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했다는 등 옥시의 시각이 그대로 반영된 문구이다.

또한 옥시는 ‘피해자 대상자의 99%가 배상 등록을 마치고 그 가운데 89%가 배상에 합의했다’고 설명한다. 과연 그럴까? 정부로부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 판정을 받은 984명, 옥시는 이 가운데 1,2단계 270여명 만을 ‘피해자’로 인정하고 지원과 배상을 하고 있다. 나머지 72%의 피해자들은 옥시로부터 어떠한 사과와 배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옥시의 ‘사과 코스프레’ 언론 호도…“한 두번이 아니야”

촛불 시민혁명으로 바뀐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일(8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옥시는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대통령과 피해자들 간의 만남이 있기 하루 전인 오늘(7일) 요란한 ‘사과 코스프레’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 옥시레킷벤키저가 각 언론사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내용을 일부 언론사 하단에 광고 형태로 7일 게재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옥시의 이러한 행태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시민단체가 옥시 불매를 벌이자 뒤늦게 배상안과 신문광고를 내었고 이후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때 올해는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형량을 낮추기 위해 꼼수 배상안을 발표하면서 여론을 호도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또한번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옥시는 수많은 시민을 죽음으로 몰고 갔음에도 얕은수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유족들은 고통 속에서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옥시는 책임을 면피하기 위한 보여주기식의 행보는 당장 중단하고 단 한 명의 피해자도 빠짐없이 찾아내어 배상하는 것만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가해 기업으로써 책임을 다하는 최소한의 자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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