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42건) 제목보기제목+내용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양치기소년과 늑대
"늑대가 나타났다.”양치기소년은 마을을 향해 소리쳤다.마을사람들이 갖가지 연장을 들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늑대는 조금 전에 숲으로 달아났어요.”소년이 칙칙한 숲을 가리켰다.마을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쉬고 돌아갔다.얼마 후, 양치기소년의 목소리가 또 마...
한정선  2015-06-15 10:49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옆구리헤엄을 치는 쏘가리
강의 왕인 늙은 쏘가리가 옆구리헤엄을 치고 있었다. 작은 물고기들이 쏘가리 곁으로 몰려들어 옆구리를 흔들어대는 까닭을 물었다.“뱃살 빼는 운동 중이다. 방해하지 말고 물러가라.”옆구리헤엄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미칠 지경인 쏘가리는 버럭 소리를 질렀...
한정선  2015-06-07 12:40
[한정선 l 금수회의록] 개미가 춤추는 날
날개를 달고 싶어 하는 일개미가 있었다.마침내, 일개미는 베짱이한테서 산 날개를 달고 날개미가 되었다. 날개미는 날개를 몹시 아꼈다. 오랫동안 모아온 많은 양의 낱알과 바꾼 날개였기 때문에, 애벌레의 오물이 날개에 튀었을 때는 어떤 날개인데 라고 소리...
한정선  2015-05-27 10:56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진실의 방' 통로-도술 부리는 생쥐
숲에서 가장 날랜 생쥐가 족제비에게 덜미를 잡혔다. 생쥐는 박쥐로부터 많은 양의 곡식주머니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박쥐가 숲의 관리자가 된 생쥐사촌들에게 곡식을 몰래 갖다 주었다고 밝혔을 뿐만 아니라, 곡식을 기부하라고 회유했던 생쥐들의 이름...
한정선  2015-05-20 09:09
[한정선 l 금수회의록] 게가 옆으로 걷는 이유
게가 거품노래를 부르며 바다 밑을 느릿느릿 걷고 있었다.“아무래도 넌 비정상이야.”가재가 게걸음을 트집 잡았다.“뭐가?”게가 눈을 길게 빼고 물었다.“눈은 앞에 달렸으면서 옆으로 걸으니까 그렇지. 모두가 앞으로 향해 걷는데 말이야. 저 물고기들을 봐....
한정선  2015-05-13 11:12
[한정선 l 금수회의록] 박쥐의 눈물
박쥐는 길눈이 어두운 박쥐친구들이 답답하다며 동굴을 떠났다. 그리고 달음질이 날랜 숲속 생쥐들과 어울려 살았다.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느 날 박쥐가 족제비에게 쫓겼다.박쥐는 제일 친하게 지낸 생쥐사촌한테 쪼르르 달려갔다. 생쥐들 중에서 가장 힘이 셀...
해림 한정선 작가  2015-05-11 11:08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저울 가진 어미청개구리
자식청개구리들을 저울에 단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어미청개구리가 있었다. “너희들을 저울에 달고 있다.”어미청개구리는 주로 벌이가 적은 가장 못사는 자식의 집으로만 옮겨 다니며 다른 자식청개구리들에게 엄포를 놓듯 그렇게 되뇌었다. 어느 한 곳에 머물려 ...
해림 한정선  2014-02-27 14:47
[한정선 l 금수회의록] 바다가재와 문어
바다가재와 문어가 처음 보았을 때 속으로 거의 비슷한 생각을 했다. 바다가재는 문어의 몸놀림을 옆 눈으로 바라보며 다리가 많은데 몸놀림이 굼뜨다는 생각만 했는데 문어는 그만 집게손 한번 거추장스럽게 크군 이라고 말하고 말았다. 그 말을 들은 바다가재가...
한정선  2014-01-29 11:38
[한정선 l 금수회의록] 막역한 사이
여우와 늑대는 아주 각별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여우가 양을 데려다주면 늑대는 여우에게 양가죽을 주었다. 늑대는 편안하게 배불려주는 여우를 좋아했고, 여우는 덩치 큰 늑대에게 기댈 수 있어서 좋아했다.그러나 늑대와 달리, 여우는 늑대에게 섭섭했다. 매번...
한정선  2013-02-04 12:09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친절한 너구리
산짐승들한테 아주 친절한 너구리가 있었다. 너구리는 특히 산토끼들한테 아주 싹싹하고 후했다. 너구리는 우연히 산토끼들의 대화를 엿듣다 그들이 먹는 풀뿌리가 병을 낫게 하는 성분이 들었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너구리는 당장 당근을 뽑아들고 산토끼네...
한정선  2012-11-28 16:20
[한정선 l 금수회의록] 토끼와 거북의 경주
호랑이가 토끼와 거북에게 마라톤 경주를 시켰다. “산꼭대기가 도착지점이다. 숲 속으로 나 있는 큰 길로만 달려야 한다. 먼저 온 자는 놓아줄 것이고 나중에 온 자는 내 요깃거리가 될 것이다.”호랑이가 출발 신호로 앞발을 치켜들었다. 토끼는 날렵하게 총...
한정선  2012-09-28 15:43
[한정선 l 금수회의록] 닫힌 창
양들이 일하는 악기 공장이 있었다. 양들이 만들어낸 악기는 음질이 빼어나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부자가 될 꿈에 부푼 악기공장 주인은 여러 군데에 새 일을 벌이는 한편 악기를 빨리 만들라고 양들을 재촉했다. 하지만 양들은 딱 그만큼의 악기만 만들었...
한정선  2012-08-28 11:22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원숭이들의 유토피아
참주원숭이의 생일이었다. 섬 안의 원숭이들이 참주의 생일잔치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 하지만 긴꼬리원숭이는 자신의 젊은 추종자들과 함께 해안가에서 다른 섬으로 이주할 거대한 뗏목을 만드느라 오지 않았다.잔치의 취흥이 무르익어갈 즈음, 참주가 냉엄한 ...
한정선  2012-07-31 13:06
[한정선 l 금수회의록] 가축들의 행복한 회의
한정선한밤중, 가축들이 마을의 외딴 공터로 모였다. 주인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가축들은 벌써 해방이라도 된 듯 들떠 있었다. “우리가 힘을 합치기만 하면 사람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사람에게서 벗어날 방법을 의논해주셨으면 합...
한정선  2012-07-03 13:35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재물은 고이면 독이 되느니라”
쇠파리가 매일 같이 금부처의 귓가에 맴 돌았다.“지금 비록 쇠파리이지만 제가 한 인물이었어요. 전 환생해서 꼭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쇠파리는 앞발 비벼대며 용서를 빌었다. “그토록 너를 간절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더냐.”쇠파리의 애걸복걸에 못 이긴 ...
한정선  2012-06-04 17:11
[한정선 l 금수회의록] 바퀴벌레의 공짜 점심
썩은 나무 구멍에 사는 바퀴벌레가 이른 아침부터 개미떼를 내려다보았다. 그 눈이 낱알을 옮기는 개미떼의 이동 경로를 따라다녔다. “너흰 무슨 재미로 사니? 종일 일만 하고.”바퀴벌레가 바삐 걷는 한 개미에게 물었다. “그러는 넌 무슨 재미로 사니? 일...
한정선  2012-05-21 14:45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지렁이들의 선택
이른 봄, 늙은 지렁이가 가슴팍 환대를 한껏 부풀려 벌름댔다. 회의 소집신호였다. 밭을 옮길지 말지 의논하기 위해서였다. 해마다 배추밭 농부가 뿌리는 제초제로 인해 지렁이들이 불구가 되거나 죽어나갔다. 늙은 지렁이는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한시...
한정선  2012-05-15 11:23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원숭이 섬의 새 지도자
화산재로 인해 산 숲이 말라가고, 해마다 열매나 잎이 줄어들고 있는 원숭이 섬이 있었다.지도자인 늙은 원숭이가 후계자를 뽑겠다고 알렸다. 늙은 원숭이는 종족의 앞날이 걱정되었으나 많은 무리를 이끌기에 힘이 달렸다. 후계자가 되겠다는 젊은 원숭이들에게 ...
한정선  2012-04-20 16:46
[한정선 l 금수회의록] 더러워서 못살겠으면 너희들이 떠나?
개구리들의 연못에 늙은 하마가 함께 살겠다고 들어왔다. 하마는 물이 넉넉하고 넓은 연못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작은 연못에 들어온 하마의 몸집이 너무 커서 불안한 개구리들은 꼭 지켜야 할 몇 가지를 당부했다. 배설은 반드시 연못 밖에서 해야 한...
한정선  2012-04-10 11:43
[한정선 l 금수회의록] 말의 재갈
천상에는 대지, 물, 불, 바람, 말 등 여러 신들이 살고 있었다. 신들은 영역을 평등하게 나누고 서로의 권한을 침범하지 않아 사이가 좋았다. 논쟁과 힘겨루기를 즐기다가 이따금 다투긴 해도 쉽게 풀어졌던 것은 소통의 신인 말(馬)의 중재와 공정한 비판...
한정선  2012-04-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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